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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인천 무의도 '평생 숙원' 다리 놓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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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로만 다닐 수 있던 섬에 다리를 놓으면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더 좋아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오히려 불만인 곳이 있습니다. 인천의 무의도 얘기인데요. 사람은 몰리는데 주차할 곳도 부족하고 물도 부족하고 쓰레기 처리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밀착카메라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대표적인 섬 관광지인 무의도에 다리가 임시 개통된 것은 지난 4월 말.

육지로 가기 불편했던 주민들의 평생 숙원이 풀렸습니다.

개통 이후 낚시와 캠핑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도 몰리고 있습니다.

인천 무의도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하루 차를 900대로 제한하려고 했지만, 오늘(18일) 최고 2200대까지 늘었다가 지금은 1580대 수준으로 줄었는데요.

무의대교가 개통을 하면서 하루 평균 방문객이 10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무의도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차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북이걸음을 합니다.

차선 구분이 없고 길 폭이 좁다 보니, 반대편에서 차가 올 때는 더 조심스러워집니다.

사람이 몰리는 곳과 공사구간마다 정체 현상이 벌어집니다.

[방문객 : 도로가 좁아요. 차 댈 데가 없어서 도로 기반시설이 잘 안 된 것 같아.]

주차공간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차가 들어갈 수 없는 소무의도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이곳에 차를 주차시켜두고 걸어 들어가야 됩니다.

하지만 워낙 주차 공간이 적다 보니까 사실 대부분의 차들이 이곳에 주차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그렇다보니 이렇게 빙빙 돌면서 주차 공간이 날 때까지 기다리거나 아니면 아예 방문을 포기하고 돌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방문객 : 도로도 좁고 주차장도 협소하고요. 나가야죠 뭐.]

[무의도 상인 : 사람은 많이 들어오는데 주차장이 안 돼 있잖아. 주차장 때문에 싸워요. 주차장부터 먼저 하고서 개통을 해야 했는데…]

무의도 명소인 하나개해수욕장 앞.

주차하기 위해 2바퀴를 돌아도 자리를 찾지 못합니다.

도로 옆이나 작은 공터까지 차들이 빼곡합니다.

[주차 안내원 : (지금 만차예요?) 네. (그럼 어디에 대야 하죠?) 어디다 대긴, 댈 데가 없지.]

관광객이 몰리면서 늘어난 것은 차량만이 아닙니다.

해변 백사장은 물론, 캠핑을 하는 숲속에도 쓰레기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버리신 거예요?) 아니요. 저흰 지금 왔어요. 여기인 것 같아.]

관광객들이 버린 음식 쓰레기는 분리 수거가 안 돼 있습니다.

[방문객 : 난 저게 재활용 어떻게 하는 건지…나도 저거 버린다고 버리고 있지만. 다들 집어던지고 가니까…]

바닷물이 빠지면 무의도에서 걸어갈 수 있는 실미도 인근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미도 근처에 한 캠핑장 쓰레기를 모아둔 곳입니다.

방문객들이 늘면서 쓰레기가 함께 늘어나자 아예 처리를 다 하지 못해서 이렇게 한데 모아둔 상태인데요.

보면 이렇게 아예 녹이 슬어버리거나 색깔이 다 바랜 것으로 볼 때 이 곳에 방치된 지 기간이 좀 오래 흐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또 이 쪽을 보면요, 처음부터 분리수거 자체가 되고있지 않다보니 이렇게 일반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한데 뒤섞여서 악취를 풍기고 파리떼가 꼬일 정도로 부패하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섬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물입니다.

상수도관이 연결 안된 무의도에는 지하수를 모아 쓰고 있습니다.

최근 지하수가 부족해 산에서 내려오는 물까지 받아두고 있는 상황.

[이영석/해수욕장번영회 : 앞으로 많은 피서객들이 유입되다 보면 이게 제일 (급한 게) 급수 문제예요. 구청에 건의도 해봤고 뭐 했는데, 대책이 없는 거예요.]

소무의도에서는 하루 20t의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고 있지만, 주말에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소무의도 주민 : 관광객들은 바닷가 나갔다 오면 바로 샤워하고, 화장실 물도 계속 내려야 하고, 사람이 많으면 여기도 그렇게 단수가 돼요.]

인천시는 조만간 상수도를 연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유병덕/소무의도 통장 : 이건 내가 봤을 때는 2020년, 2021~2022년이나 돼야 상수도가 연결이 될까…]

착공 5년 만에 세워진 무의대교에 쏟은 세금은 600억 원이 넘습니다.

개통 2달 만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외면하게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인턴기자 : 윤현지)

정원석,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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