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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군수와 주민이 함께 투자유치, 강진산단 100%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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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과 주민, 투자유치위 활동
저조하던 분양, 1년만에 모두 분양
승헌실업, 동부에너지 등 42개 기업

전남 강진군 성전면 송학·명산리에 개발된 강진산업단지에 훈풍이 일고 있다.

기초자치단체가 개발중인 산업단지들이 당초 계획과 달리 입주업체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과는 달리 최근 분양을 모두 마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조성을 시작한 강진산단은 60여만㎡ 규모. 지난 2014년 7월 분양공고를 시작했고, 지난해 2월 준공됐다.

폐전기전자제품 등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승헌실업㈜이 오는 22일 이 산단에서 준공식을 갖고, 가동을 시작한다.

조선일보

플라즈마열분해-용융기술을 적용하여 폐전자기기류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승헌실업이 강진산단에서 공장을 신축했다. 이 회사를 비롯한 42개 기업이 강진산단에 입주키로 계약, 지방산단으로 드물게 분양을 100% 완료했다. /승헌실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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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사업비 70억원을 투자, 대지 6953㎡(2107평)에 건축면적 1889㎡(573평) 규모로 1차공장을 신축했다.

이곳에선 폐인쇄회로기판(PCB), 폐휴대폰 등 폐전자기기류를 하루 최대 7.5t까지 고온으로 녹여 금속을 회수한다.

승헌실업 김학이 박사는 "고온의 열플라즈마(plasma)를 이용하여 폐전자기기류에 함유된 금, 은, 동, 백금, 파라듐 등 금속을 회수하는 ‘플라즈마 열분해-용융기술’(특허)을 활용한다"며 "95% 이상의 고순도 금속을 회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연간 324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천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승헌실업 황규완 회장은 "수도권에서부터 공장부지를 물색해오면서 고심도 많았다"며 "그러나 강진군이 공장용도에 맞는 산단을 분양한데다 사업일정에 맞도록 인·허가 절차를 거치는 데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이 강진산단에 입주키로 계약한 업체는 모두 42개. 동진, 동부에너지, 에코블루, 승헌실업, 가온축산 등 5곳이 공장을 (시험)가동 중이다. 이 업체들이 이달 준공한다. 공장용지를 분양받은 기업들은 대부분 올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강진군은 "입주 기업이 정상 가동하면 1126여명의 고용 창출을 예상한다"며 "산단과 가까운 마을에서 세 차례 산단 직원 채용설명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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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헌실업 공장 내부 시설이다. 이 업체는 “강진군의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협력에 힘입어 공장을 계획한 일정에 따라 신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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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강진군의 고민dl 없지 않았다. 강진군은 지난해까지만해도 저조한 분양률로 미분양 토지대금(327억원)에 대한 지연손해금이 매월 1억600만원이나 발생했다. 분양률이 16.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지난해 7월 취임하자마자 투자유치추진위를 발족하고 전력을 쏟았다. 일자리창출과도 만들었다. 기업유치민간인에게는 포상금, 공무원에게는 인사상 가점을 줄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 분위기를 바꾸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1년만에 분양을 모두 완료하였다"며 "지역경제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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