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째를 노린다. 사진은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당시 모습./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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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여자 골프 선수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는 고진영(24)과 이정은(23)이다. 시즌 초반에는 고진영이 메이저 1승(ANA인스퍼레이션)을 포함해 2승을 거두면서 주요 부문에서 앞서 나갔지만 이달 초 이정은이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면서 둘은 주요 부문에서 본격적인 ‘1위 경쟁’을 시작했다.
현재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고진영이 1위(129점), 이정은이 2위(95점)다. 상금에서는 이정은이 1위(152만 달러), 고진영이 2위(117만 달러)다. 평균 타수에서는 고진영이 1위(69.205타), 이정은이 3위(69.651타)다.
오는 20일(한국 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은 이런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무대다. 우승 상금으로 57만7500달러가 걸려 있는 데다 각종 포인트도 일반 대회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1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러프가 두꺼운 데다 그린이 딱딱한 편"이라며 "벙커도 깊어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회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음식이 좋다. 후식 종류가 6가지나 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올해 루키인 이정은은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곧바로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샷 감각이 물이 올랐을 뿐 아니라 자신감도 충만하다.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이정은도 메이저 2승에 도전한다./US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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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사이 한국 선수가 무려 4번이나 우승했다. 박인비(31)가 2013~2015년 3연패를 했고, 지난해에는 박성현(26)이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올 시즌 한국 여자골프는 메이저 3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대회가 열리는 열리는 헤이즐틴 골프장은 한국과 남다른 인연도 있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47)이 2009년 남자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었던 곳이다.
지난 3월 HSBC 챔피언십 우승 이후 주춤하고 있는 박성현은 타이틀 방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통산 20승 달성 외에도 통산 상금 150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박인비는 통산 상금 1489만8924달러로 이 부문 4위다.
고진영은 첫날 넬리 코르다,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한다. 이정은은 펑샨샨(중국)과 루키인 마리아 파시(멕시코)와 함께 플레이를 한다. 박인비는 렉시 톰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묶었고, 박성현은 재미교포 대니엘 강,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같은 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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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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