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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황혼이혼 절대 안 돼” 남성 30% vs 여성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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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혼 인식, 성별, 연령 등에 따라 차이 커

세계일보

우리나라 50∼60대 ‘신중년’ 10명 중 4명은 상황에 따라 ‘황혼이혼’이나 ‘졸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건사회연구원은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전국 50∼69세 2022명을 대상으로 50세 이후 황혼이혼에 대한 생각을 조사했다.

이에 다르면 50세 이후 황혼 이혼에 대해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는 응답이 39.9%를 나타냈다. 또 ‘전적으로 할 수 있다’는 1.3%였다. 황혼이혼에 긍정적인 응답이 40%가 넘는 셈이다. 수치상으로는 황혼이혼에 부정적인 응답이 아직은 더 많았다 ‘가능하면 안 된다’가 27.3%, ‘절대 하면 안 된다’가 22.4%로 절반을 차지했다.

황혼이혼에 대한 인식은 성별, 연령 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성이, 나이가 적을수록, 고소득일수록 황혼 이혼에 긍정적이었다.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는 응답은 여성이 48.7%로 남성(31.1%)보다 더 높았다.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응답은 남성은 30.1%인 반면 여성은 14.6%로 남성 응답률의 절반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65∼69세의 부정적 응답이 64.6%로 가장 높았고, 60∼64세(54.6%), 55∼59세(47.4%), 50∼54세(39.6%) 순이었다.

또 본인의 소득계층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대도시 거주자가 중·하위 소득계층이나 농어촌 거주자보다 ‘상황에 따라 황혼이혼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았다.

법률적으로 결혼 상태를 유지하지만 별거 생활을 하며 각자 생활하는 ‘졸혼’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2.2%가 긍정적, 45.8%가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긍정적 응답은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가 40.3%, ‘전적으로 할 수 있다’가 1.9%였다. ‘가능한 한 하면 안 된다’와 ‘절대 하면 안 된다’는 각각 23%, 22.8%로 조사됐다. 졸혼도 황혼이혼과 마찬가지로 남성, 나이가 많을수록 더 부정적이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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