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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日연구진 "130억년 전 우주서 합체되는 은하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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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매일경제

13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합체 중인 은하 B14-65666 상상도 /사진=일본국립천문대


◆130억년

약 130억년 전 초기 우주에서 두 은하가 합쳐져 하나가 되는 장면을 관측했다고 18일 일본 연구진이 밝혔다. 이 시기는 빅뱅 뒤 10억년 정도 지난 것으로, 지금까지 관측된 은하 합체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일본 국립 천문대(NAOJ) 연구팀은 칠레 전파 망원경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집합체(ALMA)'를 사용해 13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충돌한 뒤 합체하는 은하 'B14-65666'을 관측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빛이 약 130억년 걸려 도달한 것이니 130억년 전 초기 우주에서 벌어진 천체 현상을 포착한 것이다. 은하는 합체를 통해 진화하는데, 주로 대형 은하가 작은 것을 집어삼키지만 규모가 비슷한 은하가 합쳐져 새 은하를 형성하기도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기 우주의 은하 형성과 성장 과정을 알아내기 위해 실시한 이번 관측으로 산소와 탄소, 먼지에서 발생하는 전파를 모두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과거에 멀리 떨어진 은하를 대상으로 한 관측에서 산소와 먼지를 포착한 적은 있었지만 탄소를 포함한 3개 전파를 한번에 관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노우에 아키오 와세다대학 교수는 "다음 연구는 또 다른 주요 화학원소인 질소와 일산화탄소 분자를 찾아내는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은하의 형성·진화와 관련된 원소와 물질의 순환과 축적을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99%

국내 연구진이 산모 혈액으로 태아의 다운증후군 여부를 99% 이상 판별할 수 있는 산전검사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바이오분석표준센터 연구진은 임신 10주 이상 된 산모의 혈액으로 태아의 다운증후군을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혈청표준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표준물질은 다운증후군 혈액검사에 양성 반응을 보이는 일종의 인공혈청으로, 검사 결과를 99% 이상 정확도로 검증할 수 있다. 양인철 표준연 책임연구원은 "양수검사를 하기 전에 일차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을 가려낸 뒤 양성 반응을 보인 산모들에 한해 양수검사를 실시한다면 이전보다 좀 더 보편적인 다운증후군 산전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준연은 내년 초 국내에 이번에 개발한 산전검사 핵심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다운증후군은 DNA 21번 염색체가 2쌍이 아닌 3쌍이 될 때 발병하는 장애다. 근육,심장 등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신체적 장애와 낮은 지능 등 지적 장애를 동반한다. 다운증후군은 산모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태아가 다운증후군일 확률은 산모 나이가 35세 미만일 때는 0.5% 미만인 반면 35세 이상부터는 기하급수로 증가해 45세께에는 3.5%를 넘어선다.

◆2%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2% 중반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한국 정부 전망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8일 발표한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이 늦어지는 것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로 꼽았다. 보고서는 "메모리 시장이 바닥을 통과하는 시점에 대한 전망을 D램은 올해 4분기에서 내년 2분기로,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올해 3분기에서 4분기로 바꿨다"며 "이로 인한 수출 약화로 한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반등이 기대치보다 작을 것으로 보여 올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을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이날 발표한 '2019년 6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초 제시한 2.5%보다 훨씬 낮은 2.0%로 낮췄다.

◆30억원

올 2분기 들어 주택 거래가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30억원 이상 고가 주택 거래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매일경제가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등재된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3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 거래가 2분기 들어 강남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1분기 17건이던 강남구 30억원 이상 주택 거래는 2분기 들어 23건으로 늘어 35.3% 증가율을 보였고, 서초구에서도 3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2분기 들어 12건 보고돼 1분기 대비 20% 늘어났다. 강남구에서는 청담동과 압구정동에 고가 주택 거래가 몰렸다. 대치동 3건, 도곡동 1건, 삼성동 1건 등 30억원 이상 주택 거래가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청담동과 압구정동에서 거래됐다. 2분기 강남구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집은 청담동 소재 '상지리츠빌카일룸'으로 전용면적 210㎡가 49억4000만원에 팔렸다. 청담동 '연세리버테라스' 전용 243㎡도 5월 44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역대 최고 가격이다. 낡은 재건축 아파트지만 고가 주택이 밀집한 압구정동에서도 30억원 이상 거래가 11건 이뤄졌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일대 대장주 격인 '반포자이'와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아크로리버파크' 등 대형 면적들이 속속 30억원 선을 넘어섰다. 또한 용산구에선 '한남더힐'이 꾸준히 수십 건씩 거래되고 있다. 600가구인 이 아파트에서 2분기가 아직 채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20건 거래됐고, 이 중 소형인 전용 59㎡ 거래 5건을 빼면 모두 3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에 속한다.

◆9년

금융감독원이 2010년 이후 9년 만에 한국거래소 업무에 대해 포괄적인 검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거래소에 대한 검사를 오는 4분기 중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에 거래소 검사를 계획했으나 금융위원회와 협의 끝에 무산된 바 있다. 거래소는 2015년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지만 여전히 정부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공직 유관단체에 해당해 금융위 요청 시 금감원이 검사를 할 수 있다. 전산사고 등으로 부문 검사를 벌인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거래소 업무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검사는 2010년 종합검사 이후 9년 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초 협의 과정에서 금융위가 나중에 생각해 보자고 해 검사 범위나 수위를 정하지 못했지만 올해엔 거래소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도 "금감원이 검사 시기나 범위를 다시 통보해 오면 협의해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윤재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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