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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단독] 北 어선 자체 동력으로 정박...늑장 대응에 거짓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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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상 판 노크 귀순 사건'으로 불리는 삼척항 북한 어선은 경계부터 초기대응까지 허점투성이였습니다.

표류했다던 군 당국 설명과 달리 북한 어선은 자체 동력으로 정박했고, 군 병력은 1시간이 훌쩍 지난 뒤에야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CCTV를 토대로 송세혁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5일 오전 6시 14분쯤, 삼척항 입구 쪽 바다를 비춘 CCTV에 북한 어선이 포착됩니다.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세 차례 방향을 바꾸며 8분 만에 부두에 배를 댑니다.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다는 애초 군 당국의 설명과 달리 자체 동력으로 움직인 겁니다.

정박하자마자 북한 주민 네 명 가운데 두 명은 배에서 내린 뒤 움직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버젓이 항구에 올라올 때까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습니다.

[문천석 / 목격자 : (북한 어선이) 들어오길래 내가 구경했어요. 구경하다가 우리나라에 저런 배가 있나 했는데, 이 배가 들어오더니 여기(부두)에 대더라고요.]

40분 뒤 해경 순찰차가 출동한 데 이어 해경 경비함이 나타납니다.

해경 경비함은 줄로 연결한 북한 어선을 끌고 20분 만에 항구를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무장 병력을 실은 군 트럭은 해경이 출동한 지 거의 1시간 뒤에야 도착합니다.

트럭에서 내린 군 병력은 뒤늦게 항구를 순찰합니다.

이때는 이미 해경 경비함이 북한 어선을 예인한 뒤였습니다.

북한 어선이 정박했던 부두입니다. 당시 바로 옆 어판장에서는 좋을 마치고 돌아온 어선들로 북적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민들은 우리 군이 해상 경계에 허점을 드러낸 것도 모자라 늑장 대응에 거짓 해명까지 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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