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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영상]‘우체국 택배’ 브랜드는 갑도 을도 아닌 ‘병’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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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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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택배, 이용해 보셨나요? 민간 택배에 비해 자주 이용되지는 않지만, ‘조금 비싸지만 잘못 배송되거나 늦춰지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써 본 사람들의 대체적인 평입니다. 배송의 정확성은 그대로 우체국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로 이어집니다.



19일 경향신문의 유튜브 채널 <이런 경향-와플>은 매일매일 ‘우체국 택배’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택배 기사, 윤중현씨와의 인터뷰를 선보입니다.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동네에서 5년째 택배 일을 하고 있다는 윤씨는 우체국 옷을 입고 있지만 우체국 소속은 아닙니다. 정확한 명칭은 위탁 택배 종사원입니다. 우체국으로 들어오는 등기 소포 중 집배원들이 소화하지 못하는 물량을 ‘위탁’ 받아 배달하는 외주 개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윤씨는 “우체국(우정사업본부) 산하에 우체국물류지원단이라고 하는 기관이 있는데, 그 기관과 저희가 수의계약을 맺은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2년마다 계약을 새로 맺는 비정규 일자리입니다.

우체국으로 들어온 물건을 배달한다 뿐이지 기본적인 업무는 다른 민간 택배기사들과 똑같습니다. 윤씨는 이날 7시간20분 동안 168개의 택배를 날랐습니다. 대략 2~3분에 한 집을 방문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느긋한 식사는커녕, 윤씨의 일과는 운전하고, 걷다 뛰기를 반복하고, 20~30kg에 달하는 박스를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들로 꽉 채워져 있었습니다. 무릎과 허리 등 관절에 무리가 와서 병원을 드나드는 기사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렇듯 택배 일은 고강도의 육체 노동인 동시에, 상품의 최종 소비자와 얼굴을 직접 맞대는 서비스 업무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감정 노동’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간혹 택배기사를 아랫사람처럼 대하는 고객들을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하지만 윤씨는 “요즘에는 대부분 고객이 택배를 받으면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꼭 해 주신다”며 “그런 말 한마디에 힘을 얻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김상범 기자·유명종 PD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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