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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경향신문 '해외축구 돋보기'

[해외축구 돋보기]사실과 소설 사이…창의력 넘치는 ‘이적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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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언론, 네이마르 바르샤행

영국 언론은 에릭센 레알행에

‘현금+선수’ 시나리오 제기

오피셜 뜨기 전까지 추측 무성

경향신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할 당시의 수아레스·네이마르·메시(왼쪽부터). Foot Mercato 트위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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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적시장은 호수 위의 백조를 보는 것과 같다. 물 위에 떠 있는 백조는 우아하고 조용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면 밑에선 열심히 다리를 움직여야 한다. 이적시장도 ‘오피셜’이 뜨기 전까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정확히 알기가 쉽지 않다.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소식통’의 입을 빌려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언론을 통해 제시되지만 사실보단 창작에 가까울 때가 더 많은 게 현실이다. 바야흐로 이적 시즌은 창의력이 반짝반짝 빛나는 시기다.

19일 브라질 언론에서 제기한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컴백 시나리오도 사실과 창작의 경계가 애매모호한 기사로 볼 수 있다. 이 기사의 핵심은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다시 영입하기 위해 현금 1억유로(약 1315억원)와 함께 라키티치와 움티티, 뎀벨레가 포함된 현금+선수 딜 제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의 복귀를 원하는 여론이 높은 건 맞는 것 같다. ESPN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메시, 수아레스와 함께 왓츠앱에 ‘3명의 남미인’이라는 방을 만들어 수시로 대화를 할 정도로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마르카도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그리에즈만보다 네이마르를 더 선호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네이마르를 영입하려면 계약서에 정식 사인만 하지 않았지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그리에즈만과의 교통정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토트넘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현금+선수 시나리오의 대상이 됐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이 “레알 마드리드가 에릭센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4500만파운드(약 664억원)에 다니 세바요스를 얹어 제시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 기사 역시 사실과 창작의 경계를 구분하기가 힘들지만 네이마르의 시나리오보단 훨씬 그럴 듯하다. 세바요스는 2017년 21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던 유망주다. 2017년 영입 당시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미래의 기둥이 될 선수”라고 기대했던 세바요스는 지단 감독과의 궁합이 좋지 않아 팀을 떠날 이유가 충분하다. 슈퍼스타의 잠재력을 갖고 있고, 에릭센의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세바요스 카드는 토트넘으로서도 군침이 돌 만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와 데 헤아, 아약스의 대형 수비수 마타이스 데 리트까지 대어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올여름 이적시장은 마지막까지 창의력 넘치는 이적 스토리를 많이 만들어낼 것 같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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