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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경향포럼]한반도 평화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시민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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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재계 인사도 한자리에

경향신문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향포럼 ‘동북아 협력의 새 시대, 한반도 2.0-상생의 길을 찾다’에 참석한 내빈들. 왼쪽부터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이낙연 국무총리, 이동현 경향신문 사장, 문희상 국회의장,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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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향포럼 ‘동북아 협력의 새 시대, 한반도 2.0-상생의 길을 찾다’를 찾은 사회 각계 인사와 시민들은 국내외 석학들이 쏟아낸 한반도 평화 해법과 서로 부딪치는 설전에 흥미롭게 빠져들었다. 서울 중구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포럼은 오전 9시 개막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 400여석이 가득 차는 바람에 간이 의자를 급히 내놓기도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실현될 것”이라며 “상당한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 정세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북·미 모두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곧 평양에서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각국이 대화의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 시점에 열리는 시의적절한 포럼”이라며 “수개월 안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모종의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마친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과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전 통일부 장관)은 대담에서 서로 “정부 생각이냐. 개인 생각이냐”고 맞부딪치며 한·미 전문가의 시각차를 곳곳에서 표출해 객석까지 포럼 열기를 후끈 달궜다.

포럼 참석자들은 각자 자리에서 통역기를 귀에 꽂고 여러 국외 석학들의 특강과 대담, 토론을 들었다.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이선호씨(25)는 지난해에 이어 경향포럼에 두 번째로 참석했다. 그는 “오전 세션1 때 진징이 중국 베이징대 교수의 강연이 좋았다. 중국인 입장에서 한반도 문제를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 알 수 있어 재밌었다”며 “올해 주제는 전공과도 연관이 깊어 개인적으로 지난해보다 배울 게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원에서 북한 관련 수업을 듣고 있다는 박종화씨(48)는 “최근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포럼이나 강연 등에 자주 참석하고 있다”며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참석했다.

이동현 경향신문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남북한의 비핵화·한반도 평화 구축은 당면한 최대 현안이자 미래를 결정하는 거대한 분수령”이라며 “이 자리가 남북 협력과 동북아시아 발전을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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