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심신미약 주장 안하고 있어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구속기간 연장
피해자 전남편 시신 찾기 수사력 집중
지난 7일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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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전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피의자 고유정(36·구속)이 구치소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제주지방검찰청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유정이 (구치소에서도) 별다른 특이사항 없는 일상적인 생활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고유정이 정신병력 등 심신미약 주장에 따른 형감경 의지는 없는 것으로 봤다. 검찰관계자는 "고씨가 향후 재판에서 정신병력 주장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조사에서)특별히 비정상적인 소견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법률적인 심신상실과 심신미약 상태에서의 범행의 경우 감형 사유가 될 수는 있지만, 고유정측 변호 방향은 그쪽(심신미약 주장)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고유정은 범행동기 등에 대해 변호인을 통해 확인받으라는 취지로 말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구속기간을 다음 달 1일까지 연장해 보강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고씨의 범행동기와 방법 규명에 집중,재판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의 한 쓰레기 소각장에서 경찰이 고유정 사건 피해자의 유해를 찾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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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해자인 전남편 강모(36)씨의 시신 발견 여부에 따라 재판 과정서 고유정의 구형량과 선고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신 수습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편 강 씨 시신이 사건발생 한 달 가까이 되도록 발견되지 않으면서 이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인천 서구의 한 재활용업체에서 강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라면박스 2개 분량의 뼈 추정 물체를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지만, 동물 뼈라는 결론이 나왔다.
또 18일에도 경기도 김포시 소각장에서 뼛조각 40여 점을 발견, 현재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500∼600도로 고열 처리된 후 1∼2㎝ 이하로 조각난 상태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것임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현재 남편 A(37)가 고유정을 상대로 제기한 '의붓아들 살인' 사건에 대해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마쳤고, 현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청주상당경찰서, 청주지검과 협의를 하며 이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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