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주 상산고등학교와 경기 안산 동산고등학교가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했습니다.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오전 전북도교육청이 밝힌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점수는 79.61점입니다.

기준 점수 80점에서 불과 0.39점이 모자랍니다.

2003년 자사고가 된 상산고는 16년 만에 일반고로 전환될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일반고 전환이 확정되면 상산고는 그동안 자율적으로 운영해왔던 고급수학, 미적분 고급 등 수학 교과목들을 폐기해야 합니다.

상산고는 31개 평가 항목 중 대다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지표에서 크게 감점당했습니다.

상산고와 학부모 측은 사회통합전형 선발은 의무가 아니며, 교육부 권고안인 70점보다 10점 높은 80점을 기준 점수로 삼은 방식은 불합리하다고 반발했습니다.

자사고 지정 처분이 내려질 경우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오후에는 경기도교육청이 안산 동산고의 재지정 평가 결과가 기준에 미달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학교의 잇따른 자사고 탈락 발표로 현 정부의 자사고 폐지 정책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자사고는 두 학교 포함 전국 24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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