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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YG 비아이 마약 의혹, 서울중앙지검 배당...'양현석 무마'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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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구매 의혹을 수사한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부장 이성윤)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이첩한 ‘연예인 비아이’ 마약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해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지휘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선일보

양현석(왼쪽)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와 가수 비아이.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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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마약 의혹은 2016년 비아이가 마약구매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양현석 전 YG 대표가 개입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내용이다. 양 전 대표는 당시 유력한 증인인 연습생 한서희(24)씨에게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협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씨는 최근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 권익위에 대리 공익 신고했고, 권익위는 이 사건을 지난 18일 위원회 의결을 거쳐 대검에 이첩했다. 방 변호사에 따르면 양 대표는 한씨에게 "네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며 "우리 소속사 연예인한테서 당장 마약 성분이 나오지도 않고, (해당 연예인을) 일본으로 보내 마약 성분도 빼낼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2016년 당시 수사기관이 비아이 관련 마약 의혹을 부실 수사한 부분, 양 전 대표가 한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협박한 의혹 등에 관해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 전 대표는 YG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제기된 의혹들은 제보자들의 일방적 주장일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사실관계는 수사 기관을 통해 면밀히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계속되는 거짓 주장과 의혹 제기에 대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부실 수사 의혹이 일자 16명 규모의 YG전담팀을 구성해 권익위 이첩과는 별개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도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유사 사건 수사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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