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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강원 산불 때 무전기 먹통"…소방청, 개선 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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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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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4일 발생한 강원도 고성 산불 현장에서 소방 무전기가 먹통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 소방 당국이 개선 작업에 나섰습니다.

고성·강릉·동해·인제 소방서는 강원 산불 진화 이후 '소방활동 검토회의'를 열고 강원도 곳곳에서 발생한 무전 통신 불량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고성소방서는 다른 시·도에서 지원을 왔던 소방대원들과의 무전 통신이 불가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강릉소방서도 현장과 지휘본부 사이의 무전교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무전을 시도하는 대원이 많아 현장 교신도 원활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동해소방서는 혼선이 발생한 건 물론이고 예비 무전기가 부족하고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지역'이 곳곳에 있어 상황통제가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인제소방서도 연락체계 개선이 필요하단 결론을 냈습니다.

소방청은 지난 2017년 12월 29명이 희생된 충북 제천 화재 참사 때 무전기 먹통 문제가 불거지자 노후 무전기를 모두 디지털 무전기로 교체하는 등 개선 작업을 벌였는데 비슷한 문제가 또 불거진 겁니다.

소방청은 전국 통합 무전채널이 있었지만 지자체별로 환경설정을 다르게 해 교신이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천 화재 참사 이후 노후 무전기를 디지털 무전기로 바꾸면서 새로 도입한 통신 프로그램도 문제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교신하는 중간에라도 지휘관이 원하면 끼어들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는데, 소방청은 이 기능이 안정화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장과 지휘본부를 연결하는 중계장치의 범위를 벗어난 '무전 사각지대'도 곳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방청은 전국 단위 재난 때 지자체 사이 무전이 원활하도록 전국 표준화 작업을 다시 지시하고, 지휘관이 아닌 대원의 무전 교신은 최소화하는 지침을 내려 10월까지 개선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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