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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지하철 없는 울산, 도심 잇는 트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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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와 시비 1조3316억원 투입… 2024년 착공 2027년 개통 목표

울산시가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경전철의 하나인 트램(노면 전차) 도입을 추진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18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개 노선, 48.25㎞의 트램 도시철도망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 트램은 도심 대부분을 지나는 4개 노선으로 운행된다. 사업비는 1조3316억원(국비 60%·시비 40%)으로 추산된다. 울산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울산은 7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대중교통이 버스밖에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시는 노선 1·2를 먼저 추진한다. 노선 1은 남구 태화강역에서 신복로터리까지 11.63㎞ 구간이다. 상업, 교육, 주거 시설이 밀집한 도시 중심지를 통과해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노선 2는 동해남부선인 북구 송정역(가칭)에서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13.7㎞ 구간을 잇는다. 울산공항과 개관 예정인 시립미술관, 울산문화예술회관 등 북구와 중·남구의 주요 시설이 포함된다.

노선 3은 북구 효문동행정복지센터에서 동구 대왕암공원까지 16.99㎞에 설치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를 경유하고 노선 2와 연결된다. 노선 4는 남구 신복로터리에서 중구 복산성당 앞 교차로까지 5.94㎞를 잇는다.

트램은 소음과 매연이 없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계단으로 올라타는 시내버스와 달리 수직 동선이 없어 어르신과 장애인도 안전하게 탈 수 있다. 지하철에 비해 건설비가 3분의 1 정도인 것도 장점이다.

울산 트램은 이르면 2024년 착공, 2027년 개통이 목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도로 교통의 획기적인 개선이 시급하다"며 "시민 염원인 도시 철도 시대를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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