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상산고와 경기 안산 동산고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자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은 20일 각각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해 각각 상산고와 안산 동산고가 기준 점수에 미달함에 따라 지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자사고 측은 각 교육청의 결정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다.
자사고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줄임말로 학교별로 다양하고 개성 있는 교육 과정을 실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립고등학교를 의미한다.
자사고는 학사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 지원 없이 등록금과 재단전입금만으로 운영된다.
현행 자사고의 뿌리인 '자립형사립고'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처음 만들어졌다.
이 역시 평준화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고교 교육의 다양화를 꾀하기 위한 의도였다.
자사고는 이후 2014년 기준 49곳으로 늘어났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이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고, 정부의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 일환으로 자사고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5년 단위로 평가를 받아 재지정되거나 지정이 취소될 수 있는 자사고는 조정을 거쳐 현재 42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자사고는 창의와 자율을 부여해 뚜렷하고 특색있는 교육 과정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자사고가 우수 학생을 선점하면서 고교 서열화를 야기했고, 자사고 입학을 위한 사교육이 팽창하는 부작용 등이 생겼다는 비판도 상존하고 있다.
한편 전북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은 20일 상산고와 동산고에 대한 자사고 지정을 각각 취소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자사고와 자사고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일부 교육단체도 불만을 터뜨리고 있어서 교육계에 논란이 예상된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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