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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세틀뱅크 "상장 이후 주주친화 정책 적극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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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이사. [사진 제공 = 세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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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입성을 앞둔 세틀뱅크가 상장 이후 실적 성장 및 주가 상승, 배당 실시 등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세틀뱅크는 2016년 민앤지의 주요 종속회사로 편입 후 지속적으로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코스닥 상장 이후 무상증자, 배당 등 지속적인 IR 활동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세틀뱅크는 가상계좌, 펌뱅킹, 간편현금결제, 전자결제(PG) 등의 금융 중계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가상계좌 및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를 출시해 전자금융결제 시장을 선도하는 일종의 '민간금융결제원' 역할을 맡고 있다.

이경민 대표는 "세틀뱅크의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해 현재 시장점유율 97%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면서 "간편현금결제서비스는 공인인증서나 OTP 없이 비밀번호 혹은 지문인식 등과 같은 간편한 인증방법을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전자결제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세틀뱅크의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는 국내 모든 은행 및 증권사는 물론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대다수의 업체에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상계좌 서비스 역시 국내 6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서비스 출시 이후 약 20년간 해당 사업에 진중해오며 시장의 신뢰도를 얻어 온 덕분이다.

이 대표는 "가상계좌는 다수의 고객을 보유한 기관이 수월한 자급 수납을 위해 고객에게 부여하는 한시적인 입금 전용 계좌"라면서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가상 계좌를 부여하고 고객이 납부금액을 가상계좌에 입금하면 기업의 모계좌로 입금처리 되는데 이때 세틀뱅크가 해당 거래내역(입금내역)을 즉시 통보해 입금자 및 금액 납부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 수납업무를 보다 쉽고 간단하게 자동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앤지 피인수 이후 실적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262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작년 572억원으로 두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역시 74억원에서 132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부터 꾸준히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1분기 기준 간편현금결제 매출이 48.8%, 가상계좌 매출이 34.0%, PG가 12.3% 등인데 앞으로는 간편현금결제 관련 매출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기존 간편결제 시장에서 신용카드 등이 주를 이뤘지만 현금결제 세금우대, 여신전문금융법 폐지 움직임, 국가 주도 제로페이 등 점차 현금결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이가 커지는 시장에 맞춰 세틀뱅크는 상장 후 유입되는 자금을 통해 간편현금결제와 관련한 신사업을 론칭할 방침이다. 또 일본,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와 제휴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이룰 방침이다.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진출 시 결제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의 빠른 진입을 돕고,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시 현지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잇는 중개업체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이밖에 공모자금 중 약 150억원을 사용해 관련 우량기업 인수합병(M&A)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상장을 계기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회사인 민앤지를 언급하며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민앤지의 창업자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7월까지 민앤지와 세틀뱅크의 대표이사를 겸임해 왔다. 이 대표는 "민앤지는 공모가 1만4000원으로 상장해 상장 후 주가가 2배 이상 뛰었으며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우상향 중"이라면서 "2017~2018년 신규 상장 기업 중 실적을 동반한 주가 2배 이상 상승 기업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민앤지의 레퍼런스를 봤을 때 세틀뱅크의 향후 3년 뒤의 흐름도 비슷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지속적인 신규사업 개척 및 매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무상증자, 매년 성과 배당, 지속적인 IR 활동 등 주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세틀뱅크는 오는 27~2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4~5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4만4000~4만9000원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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