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현장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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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이 나온 서울 영등포 문래동 지역에 노후 상수도관이 매설됐지만 교체가 미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상수도본부는 실태 파악 이후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할 예정이다.
21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붉은 수돗물 민원이 제기된 영등포구 문래동 4가 일대의 상수도관을 올해 모두 교체할 예정이었다. 해당 상수도관은 지난 1973년에 묻힌 것으로 36년이나 지났다.
상수도관 교체가 예정됐지만 도로 굴착 등의 문제로 교체하지 못했다. 상수도사업본부 남부사업소 관계자는 "도로가 포장을 하는 경우 몇 년 동안 땅을 파지 못하게 하는 규정이 있다"며 "해당 규정 때문에 상수도관 교체를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 상수도본부는 원인 파악 이후 곧바로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할 방침이다.
문래동의 수돗물 민원 제기는 올초에도 발생했다. 주민들이 수돗물이 뿌옇다고 항의하자 상수도본부에서 3월 수돗물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당시 수돗물 탁도가 기준치 이내인 0.5TEU이하였고 원인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이후 관련 민원이 없이 잠잠해 큰 문제 없이 넘어 종결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상수도본부는 원인조사와 함께 이날 아파트단지 물탱크 청소를 시행 중이다. 서울시는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한 약 300가구에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말라고 전파하고 아리수 병물을 공급 중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새벽 문래동을 긴급 방문해 "진상을 파악해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우리의 잘못이 있다면 그것조차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서울시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라며 철저한 조치를 당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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