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손학규, 강원 산불지역 방문 뒤 개탄 "정부가 석달째 사실상 방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완파 1300만원 불과 방치...추경만 탓할 때 아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1일 강원 산불피해와 관련, "지금 정부는 추경을 탓할 때가 아니다"라며 정부가 피해지역 대책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개탄했다.

손 대표는 이날 강원 속초시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정부는 사고원인부터 조속히 발표하고 주거지 지원과 성금을 최대한 늘리는 한편 하루빨리 주민들에게 지급될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자신이 피해지역을 둘러본 뒤 처참한 현장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피해 지역은 정부의 방치속에 사실상 산불로 주거나 도시 기능이 석달째 마비된 버려진 현장이었다.

손 대표는 또 정부 지원의 손길이 없어 여전히 복구 없이 방치된 주택 등의 상황을 비롯해 구호 비용도 제대도 전달되지 않고 있음이 확안되고 있다고 민심을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현장을 방문해서 조속한 피해복구를 약속했지만 사건발생 세 달이 가까이 되도록 원인 규명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피해주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민심을 전했다.

또 "정부가 추가로 지자체에 약속한 지원과 성금모금액 역시 아직도 지급되지 않다고 한다"며 "많은 피해 주민들이 지금까지도 구호물품에 의지한 채 단칸방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처참한 상황을 소개했다.

국민 성금의 전달 지연 사태에 대해서도 그는 "국민 성금이 8개 단체를 통해서 총 550억원 모금됐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실제로 이곳에 도착한 것은 두 번에 걸쳐서 40억원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성금 단체가 모금을 했으면 가장 필요할 때 가장 빨리 전달해서 주민들의 피해를 복구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할 텐데, 이렇게 늦어지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강원도 산불 피해 당시부터 불거졌던 정부지원금액 논란에 대해서도 그 뒤 정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달라진게 없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주택과 기계 등 삶의 터전이 전소된 주민들이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지원금은 완파 1300만원, 반파 650만원에 불과해 피해를 복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손 대표는 "이 분들이 얼마나 절박했으면 청와대까지 올라와서 시위를 하셨겠냐"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