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화웨이 측은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연구소에 컴퓨터 서버와 이더넷 스위치 등 자사 통신장비를 보냈다. 연구를 끝낸 후 장비들을 다시 중국으로 돌려 보냈지만 미국 측이 알래스카에서 이 장비들을 몰수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압류 조치 후 2년 간 미 상무부에 운송이 위법했다는 결정을 내리거나 압류 조치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현재 압류된 장비들은 알래스카 창고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남부 광둥성 선전 시내 한 화웨이 영업장.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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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또 해당 장비들이 미국의 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미국 이외 지역에서 제작된 것이기에 별도의 운송 허가 신청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상무부는 이 사안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화웨이 장비의 보안 문제를 이유로 ‘반(反)화웨이’ 전선을 구축하며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16일 화웨이와 70여 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명단에 오른 기업은 미 당국의 허락 없이 미 기업과 거래할 수 없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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