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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먼저 자리 떴다" 주장한 싸이, '성접대 의혹' 참고인 조사···경찰, 양현석 곧 소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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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가수 싸이(42·본명 박재상)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싸이를 지난 16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양 대표의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싸이의 경찰 조사는 16일 오후 5시부터 17일 오전 2시15분쯤까지 9시간 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일명 ‘정 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종업원 여성들이 양현석과 함께 동남아시아 재력가들과 함께한 술자리에 동석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매매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최근 양 전 대표와 YG 소속 유명 가수 등이 지난 2014년 7월 서울의 한 고급 식당을 통째로 빌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양 전 대표가 이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다수 동원했고 이 자리는 성매매로 이어졌다는 것이 핵심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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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전파를 탄 후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양 전 대표와 당시 동석했다는 YG 소속 유명 가수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 과정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는 외국인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말레이시아 출신 재력가 조 로우가 현지 매체를 통해 싸이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동석자는 싸이로 밝혀졌다. 조 로우는 “싸이와 친분이 있는데, 그를 통해 양 전 대표를 만났을 뿐”이라며 자신의 대변인을 통해 성 접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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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로우와 양 전 대표의 연결고리가 자신이라는 지목을 받은 싸이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조 로우는 제 친구가 맞다”면서도“(문제가 된 자리는) 친구와의 자리로만 생각했고 양 전 대표와 함께 먼저 자리를 떴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편 경찰은 싸이와 A씨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양 전 대표 소환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 전 대표를 불러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양 전 대표는 성접대 의혹에 이어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의혹, 검경 유착 및 마약 사건 은폐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지난 14일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MBC 시사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양 전 대표에 대한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23일 스트레이트 측은 예고편을 통해 “양 전 대표와 가수 싸이가 말레이시아 재력가의 성 접대 사건에 대해 모른다고 했지만, 바로 직전 날에도 성 접대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말레이시아 재력가 성 접대에 대해 ‘정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 A씨의 업소에서 이뤄졌다면서 “(양 전 대표는) 투자자가 원하는 것은 다 해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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