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왼쪽). [사진 YG·픽사베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승리와 정준영의 카카오톡 기록을 공익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2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방 변호사는 “정준영 카톡방에는 ‘정 마담에게 여자 몇 명 준비하라고 해’라는 말이 나온다”며 “정 마담을 양 전 대표 프로듀서에게 소개해준 사람도 승리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전 대표 프로듀서의 성 접대 의혹은 2014년이고, 정준영 카톡방이 있던 시기는 2015~2016년이기 때문에 정 마담과의 (성 접대) 관계는 이전부터 있었다는 거로 볼 수 있다”며 “그사이에 정 마담이 등장했던 건 3번 정도 된다. 전부 다 (성매매를 암시하는) 그런 식의 대화였다”고 말했다.
방 변호사는 “카톡방에서 정 마담은 여자들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처럼 보였다. 정 마담에게 얘기하면 무조건 다 준비가 되는 식이었기 때문”이라며 “양 전 대표 프로듀서의 성 접대 의혹에도 등장하는 거로 봐서는 ‘YG 전담 마담’이라는 말이 지나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마담은 양 전 대표 프로듀서의 접대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정 마담은 최근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당시 일부 여성들이 술자리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성매매는 없었다며 의혹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마담의 정체에 대해 또 다른 전언도 나왔다.
양 전 대표 프로듀서의 관련 의혹을 보도한 고은상 MBC 기자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세간에서는 정 마담을 황금 마차라고 표현한다”고 전했다.
고 기자는 “정 마담이 워낙 VIP 손님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 마담에게 잘 보이는 게 그 VIP 손님과 연결되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남에 7개 정도 있는 텐프로(고급 유흥주점) 업소에서 정 마담 힘이 커서 정 마담 이름이 나올 때마다 어쩌면 YG보다 다른 사람이 불안에 떨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워낙 대형 연예기획사도 주요 손님이고, 상당히 이름 있는 유명 연예인과 정·재계 인사들도 정 마담과 상당히 끈이 많은 거로 파악하고 있다. (정 마담은) 그쪽 분야에서는 5대 마담 중 두 번째로 꼽힌다”고 말했다.
앞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양 전 대표 프로듀서가 2014년 7월 서울의 한 고급 식당을 통째로 빌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양 전 대표 프로듀서가 이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다수 동원했고 성매매로 이어졌다는 내용이다.
방송 후 논란이 일자 경찰은 정 마담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