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보존되는 저장 장치로 스마트폰·노트북이나 기업들의 중앙 컴퓨터(서버)에 주로 쓰인다. 128단은 저장 공간인 셀(cell)을 마치 초고층 아파트처럼 128층까지 차곡차곡 쌓았다는 뜻이다. 기존 최고는 96단이었다.
SK하이닉스는 128층까지 쌓기 위해 각 셀의 두께를 얇게 만드는 기술을 도입했다. 아파트를 세울 때 각 층의 높이를 줄이면 아파트의 높이는 같지만 층수는 늘어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번 신제품은 올 하반기부터 주요 제조사를 상대로 판매한다. 내년이면 128단 메모리의 신제품을 탑재해 저장 용량을 대폭 늘린 스마트폰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기존 96단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같은 면적에 저장 용량을 30% 더 늘리고 데이터 읽기·쓰기 속도는 16% 향상됐다"고 말했다.
강동철 기자(charle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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