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27일 “해운대고는 운영성과 평가결과 재지정 기준점(70점) 미만으로 향후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운대고는 앞서 지난 3월 29일 학교 자체 평가보고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했다.
부산시교육청은 4월 5일부터 4월 6일까지 서면평가를, 4월 22일부터 5월 1일까지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학교만족도 조사를, 5월 20일 현장평가를 각각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어 서면평가와 학교현장평가를 바탕으로 해운대고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심의했으나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평가 항목은 6개 영역으로 학교운영영역(30점), 교육과정(30점), 재정 및 시설여건(15점), 교육청 재량평가 (12점), 학교만족도(8점), 교원의 전문성 영역(5점) 등 총 100점 만점이다.
시교육청은 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7월 중 해운대고를 상대로 청문을 실시하고 청문결과에 따라 교육부의 동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교육부가 동의하면 해운대고는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다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체재의 학생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자사고 지정 평가는 5년마다 진행되며, 기준점에 미달하면 일반고로 전환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최종 동의로 해운대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학교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0년 설립된 해운대고는 지난 2001년 10월 자립형 사립고로 지정됐다. 이후 2009년 8월 광역단위 자사고로 지정돼 2010년부터 자사고로 운영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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