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의 의붓아들 의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다음달 1일 고씨를 상대로 대면 조사를 벌인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프로파일러를 포함한 수사관 5명을 제주지검으로 보내 고씨를 상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고씨를 수사 중인 제주지검에서 넘겨받은 그의 휴대전화 3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2개를 대상으로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분석했다.

경찰은 이렇게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고씨를 조사해 의붓아들 A(4)군이 숨진 경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A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쯤 청주 소재 고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씨의 남편 홍모(37)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홍씨는 지난 13일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