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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현대硏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하반기 세계경제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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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선행지수 하락세 둔화… 급격한 침체 가능성 희박"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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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국 경기지표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0일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경기 선행지수 하락세 둔화 등을 고려하면 급격한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경기는 현재 수축국면에 있다. OECD 회원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지난해 10월 99.7을 기록한 이후 올해 1월(99.3), 2월(99.2), 3월(99.1), 4월(99.0)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 선행지수는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며 하락 중이면 수축국면이라고 본다.

다만 지수 하락 폭이 크지 않은 점을 들어 경기가 빠른 속도로 침체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주요국 상황을 보면 미국은 경기 확장세가 약해졌다. 올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3.1%를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제조업 지표는 악화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로 2016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또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소비 및 투자 위축 등 경기 하방 위험도 상존한다.

중국은 경제 성장세가 줄어든 가운데 미중 갈등에 추가적인 둔화 가능성도 있다. 중국 1분기 성장률은 6.4%로 전 분기와 같았으나 무역갈등은 민간부문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커졌다. 유로존 경제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작년 2분기 2.3%에서 올해 1분기 1.0%로 하락했다. 경기 선행지수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 생산과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신흥국인 인도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여건 악화를 겪었다. 반대로 베트남은 교역 증가세에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편 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 경기지표의 추이와 미중 무역분쟁의 향방에 따라 구체적인 인하 폭과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득균 기자 chodk2001@ajunews.com

조득균 chodk20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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