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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판문점 회동] 獨언론, '러브샷' 평가속…전망은 신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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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회동' 주요 뉴스로 타전

연합뉴스

쥐트도이체차이퉁 홈페이지 캡처 [베를린=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언론은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긴급 타전했다.

주말인 이날 독일 주요 신문들과 방송사 인터넷판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소식 등을 메인 기사로 올렸다.

대부분의 언론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서 악수하는 장면을 메인 사진으로 삼았다.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과 벨트, 공영방송 ARD는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다뤘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과 주간 차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군사분계선에서 만났다고 제목을 달았다.

슈피겔 온라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내용을 제목으로 올렸다.

이들 언론은 대부분 특별한 논평성 내용 없이 월경 상황과 정상 간 회동, 회동 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회동 성사과정 등을 팩트 위주로 보도했다.

벨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 당시 내내 양복을 입고 있었다"면서 "전임자들은 모두 DMZ를 방문했을 때 초록색 위장복을 입고 저격수들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 했다"고 썼다.

쥐트도이체차이퉁과 슈피겔 온라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 직전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평화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는 느낌"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도 전했다.

일부 언론은 논평 등을 통해 이날 회동의 의미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공영방송 ZDF는 인터넷 논평에서 북미 정상 간 회동에 대해 "어떻게 보면 '러브샷'"이라면서 "이 순간이 갖는 신비한 힘이 있다. 이곳에서의 악수는 역사적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추종자들을 위한 쇼로 여겨지고 있다. 정치적 이해력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김정은이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트럼프의 '전무후무한 쇼'는 언제든 대참사로 끝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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