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일 고유정 구속기소 방침
제주전 남편 살인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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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제주 전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구속)이 1일 재판에 넘겨진다.
검찰은 2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고유정 기소할 예정이다. 재판에서는 고유정의 계획적 범행 여부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국민적 법 감정이나 국민 정서에 부합한 형벌이 내려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고유정의 범행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이었는지 여부가 이번 재판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정은 경찰 수사에서부터 줄곧 "전남편인 강씨가 성폭행하려고 해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살해하게 된 것"이라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고유정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범행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오른손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했다. 전남편이 성폭행하려 하자 대항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이 다쳤다는 것을 재판과정에서 입증하기 위한 취지다.
경찰이 저 남편의 시신을 아직 찾지 못한 것도 고유정 측에 유리한 정황이다. 부검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사인을 밝히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 검찰은 고유정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피해자의 DNA가 발견된 흉기 등 증거물이 총 89점에 달하고, 계획적 범행임을 증명할 여러 정황이 있기 때문이다.
고유정이 제주에 오기 전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처방받아 구매하고 제주에 온 뒤 마트에서 범행도구를 사들인 점, 범행 전 범행 관련 단어를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차량을 제주까지 가져와 시신을 싣고 돌아간 점 등을 계획적 범죄의 근거가 될 수 있다..
고유정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질지도 관심사다. 피해자 유족들은 고유정을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 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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