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 |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의 대미 외교라인 주요 실무자인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정상 회동에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내외 언론에 공개된 판문점 회동 당시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 영상에서 권 국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권 국장과 비건 대표 바로 옆에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서 있어 북미 양국의 핵심 외교당국자들이 함께 자리한 모습이다.
권 국장은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사실상 겸직하는 미국연구소 소장으로 지난해 11월 북한 매체에 등장했으며, 올해 4월 북한 매체에서 미국담당 국장으로 공식 호명됐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담당 국장직을 수행해 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주북한 러시아 대사관이 지난 5월 안톤 흘로프코브 러시아 에너지 및 안전센터 소장 방북 당시 공개한 사진에서 식별된 적이 있지만, 북한 공식매체 사진에 등장한 적도 거의 없다.
다만 북미 정상이 회동하는 자리에 대미라인 주요 실무자인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동행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권 국장은 지난달 27일 담화를 내 미국에 '온전한 대안'을 요구하고, 북미대화가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등 최근 본격적으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kimhyo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