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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웨이 제재완화 발언에 대해 "미국 기업들에겐만 좋은 것"이라며 "자신들에겐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런정페이 회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화웨이도 계속해서 미국 기업으로부터 물건을 구매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에 계속해서 제품을 팔 수 있을 것"이라며 제재완화를 시사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2일 CNBC에 "우리는 화웨이에 칩(반도체) 판매를 허용했으며 5G(5세대 이동통신)과 관련된 화웨이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런 회장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미국이 제재를 완전히 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 런 회장은 "우리는 우리의 일을 제대로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 회장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제재완화 시사 발언 전 FT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은 우리를 압박하지만, 오히려 우리를 크게 돕고 있는 셈"이라며 자력으로 위기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런 회장은 "만약 미국 부품 구매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중국 또는 다른 국가 물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런 회장은 지난달 27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전세계에서 '천재'들을 수집해 싸움에서 이기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화웨이는 세계 선두에 서서 스스로 표준을 만들어 타사가 따라오는 그런 기업이 되어야 한다"면서 "올해는 전세계서 20~30명, 내년에는 200~300명의 천재소년들을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3~5년 후 우리의 무기를 새롭게 바꿔,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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