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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北, 돼지열병으로 육류생산 크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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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형태·방역체계 감안할 때 확산 가능성

-北, 南 방역협력 제의에 한달 넘게 무반응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육류생산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뜩이나 식량사정이 안 좋은 상황에서 식량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일(현지시간) '식량·농업 세계정보 및 조기경보시스템' 보고서에서 ASF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북한과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라오스 등에서 돼지 수백만 마리가 죽거나 살처분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이들 국가에서 올해 상당한 규모의 돼지고기 생산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감소폭과 관련한 구체적인 수치는 명시하지 않았다.
헤럴드경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일(현지시간) 북한 내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육류생산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7년 4월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4월22일태천돼지공장을 현지지도한 모습.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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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ASF 영향을 받은 여러 국가 당국에서 다수의 발병과 빠른 확산을 확인했다"며 "ASF가 현재 추정하는 것보다 더 넓게 퍼졌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은 지난 5월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ASF가 발병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보고한 바 있다. OIE 접수내용에 따르면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발생한 ASF로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는 살처분됐다.

북한은 이후 추가 발병보고를 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축산형태와 방역현황을 고려할 때 ASF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됐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ASF 발병 사실을 공개하며 전국 단위에서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한국의 ASF 방역협력 제의에 한달 넘도록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의 OIE 공식보고 이튿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ASF 확산방지를 위한 남북협력을 제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아직 ASF 방역협력 제의에 대한 북측의 반응은 없었다"며 "새롭게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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