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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북미 회동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다가 남측으로 넘어온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미 정상이 자유의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계단을 올라갈 때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손을 꼭 잡고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어떤 얘길 했는지는 "전하지 않는 게 관례라 말하기 어렵다"고만 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기 직전 문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넘어갔다 와도 되는지를 물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을 넘어가면 안 되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이 '악수하고 손을 잡고 넘어가시면 괜찮다'라고 답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의전 책임자와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넘어가겠구나'라고 그때 판단을 했다"며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 선을 넘자고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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