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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이인영 “최저임금, 경제·일자리에 충격 줘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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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생 경제와 일하는 국회에 방점 / “국회정상화 과정 소통·교감 부족 / 일 안하는 의원들엔 페널티 줘야 / 추경, 더 이상 정쟁의 대상 아냐”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3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은 ‘공존의 정치’와 ‘민생 경제’에 방점이 찍혔다. 그는 공존과 포용의 정치를 펼치자며 3가지 ‘공존의 길’을 제시했고,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도 굳게 문을 닫고 있었던 국회 상황을 언급하며 ‘국회의원 소환제’도 제안했다. 한국 경제의 취약 고리인 자영업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실상 ‘최저임금 속도조절’도 주문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공존의 정치로 국회의 협치를 보여드리겠다”며 일하는 국회, 헌법 가치가 살아 있는 국회를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는 ‘공존의 길’로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의 혁신을 통한 공존 △남과 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도약하는 공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공존 등을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시급한 민생과 추경을 처리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저와 민주당은 솔직히 자유한국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 주장을 앞세우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 국회정상화 과정에서 소통과 교감의 부족이 있었다면 최종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면서도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고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 페널티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쟁점 현안에 대해 ‘때리면서도 어루만지는 스타일’로 연설을 이어갔다. 비판할 사안을 숨기지 않고 꼬집되 포용적 자세를 견지한 것이다. ‘공존’과 ‘협치’가 연설문에 반복 등장했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아래)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특히 이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이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에 일방적 부담이 되지 않도록 상생의 메커니즘을 갖추는 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위원회가 경제와 일자리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지혜롭게 결정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을 주문한 셈이다.

    우회적 화법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여당만의 책임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경제 활력의 마중물을 기대하는 기업인과 미세먼지, 재해복구의 해결을 바라는 국민 모두의 마음이 타들어 간 지 오래됐다”며 “추경은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국당이 요구하는 경제원탁토론회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시했다.

    최근 총파업을 시작한 민주노총에 대해선 “(당시) 운영위원장 예정자로서 탄원서를 제출하지는 못했지만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반문한다”며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노총은 김명환 위원장이 구속되기 전 이 원내대표에게 탄원서를 써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야당은 정권의 ‘경제 실정’을 야당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경제 실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 채 오로지 ‘야당 탓, 추경 탓’뿐인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원내대변인도 “문제가 장기화하는 것은 집권 여당의 오만과 독선 때문인데 민주당이 한국당을 탓할 입장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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