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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황하나 마약수사 '봐주기, 뇌물' 의혹 경찰관 다시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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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박유천과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를 부실수사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에 대해 경찰이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직무유기·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박모 경위의 구속영장을 전날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박 경위는 2015년 서울 종로경찰서가 황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수사할 당시 담당 수사관이었다. 경찰은 박 경위가 황하나 사건 제보자의 지인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 명의 계좌로 수천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박 경위는 “개인적으로 빌린 돈”이라며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경위가 돈을 받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직무유기·뇌물수수 혐의로 박 경위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보강수사가 필요하다’며 영장을 반려했다.

앞서 황씨는 2015년 9월 서울 강남에서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주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에 연루돼 입건된 인물은 황씨를 비롯해 총 7명이었으나 경찰은 이들 중 황씨 등을 빼고 2명만 소환조사했다.

박 경위는 황씨를 입건하고도 무혐의로 송치한 사실이 드러나 올해 4월 대기 발령된 뒤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 수사를 함께 담당한 박모 경위도 같은 처분을 받았다.

황씨는 2015년 한 블로거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을 당시 지인에게 “우리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이랑 베프(베스트 프렌드)다.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과 만나고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큰 비판이 일기도 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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