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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최저임금 속도조절 필요"..車 부품업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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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감소와 인건비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품업체들은 최저임금 및 주 52시간 도입의 속도 조절과 금융 지원을 호소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4일 서울 반포대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자동차 부품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3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이같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 포럼은 자동차 부품산업이 당면한 과제와 애로사항, 대책건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등 6개 기관이 마련했다.

    우선 자동차산업협회는 전국 33개 자동차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이날 발표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1차 협력사 4개, 2차 협력사 22개, 3차 협력사 5개, 4차 협력사 2개 등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지난 3년간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는 답변이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29%)을 꼽았으며,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판매 부진(23%)과 연구개발(R&D) 인력 및 투자의 부재 등을 언급했다. 이같은 애로사항에 국내 자동차부품업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0년 4%대에서 지난해 1.9%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규 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은 "우리 자동차산업은 2010년 중반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밀리고 있다"면서 "내수는 정체속 지난해 수입승용차 점유율이 18.6%에 달하는 등 시장잠식이 가속화되고, 수출도 2013년부터 6년 연속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산업정책 로드맵 제시와 내년 최저임금 7% 인하 및 업종·지역별 차등 적용, 탄력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1년으로 확대, R&D 세액공제 확대, 정부출연 기관 인력 중소기업에 지원 등이 나왔다.

    특히 중소·중견 업체의 자금조달 지원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높은 대출금리와 까다로운 금융조건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보수 중견기업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대형 자동차 부품업계 20여 곳이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일자리도 23만여명으로 2년전 대비 1만 여명이 축소됐다"며 "부품업체들은 해외 브랜드로부터 수주를 진행하고 있으나 투자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부품업계의 추가적인 경영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국내 자동자 부품기업 중 상당수가 일본 업체들로부터 공작 기계와 전장부품에 들어가는 반도체 등 부품들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미·중 무역갈등에 이어 최근 일본의 부품소재 수출 규제 시행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자동차 부품 업계 측면에서도 민관 협조를 통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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