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김진태 “윤석열은 적폐의 장본인···청문회 날 기다려져”···여야 전열정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55)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으로 4일 돌아왔다. 한국당은 이날 정무위원회 소속이었던 김 의원을 법사위로, 법사위 소속이었던 정갑윤 의원을 정무위로 위원 변경했다. 한국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청문회를 대비해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을 청문 위원으로 기용하기 위해 ‘원포인트 사보임’을 한 것이다.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지난달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본인의 사무실에서 정치 현안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전의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법사위 위원으로 보임된 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 인사청문회에 청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당의 요청으로 법사위에 선수교체해서 들어간다”며 “윤석열은 제가 잘 안다. 적폐수사 공로로 그 자리에 올랐지만, 본인 스스로가 적폐의 장본인이다. 청문회 날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대 국회부터 계속 법사위에서 활동했다가 지난해 7월 김성태 원내대표 당시 정무위로 이동했다.

    이날 교체된 정갑윤 의원은 윤 후보자가 ‘강골 검사’로 유명세를 타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바 있다. 앞서 윤 후보자가 2013년 10월 여주지청장이었던 당시 국정감사에서 “조직을 사랑한다.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는데, 이 발언이 정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당 뿐 아니라 여당도 ‘윤석열 청문회’를 대비한 전열 정비에 들어갔다. 한국당이 정갑윤 의원 대신 김진태 의원을 공격수로 내세운 것처럼, 더불어민주당은 수비수를 조응천 의원에서 이철희 의원으로 바꿨다. 조 의원이 윤 후보자가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으로 일할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만큼 불편한 상황을 피하겠다는 의미다.

    경향신문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로선 한국당이 청문위원 숫자에서 열세인 상황이다. 청문회를 담당하는 법사위 위원은 민주당 8명, 한국당 6명. 바른미래 2, 민주평화당 1명 등이다. 여기서 바른미래당 소속은 채이배, 오신환 의원인데, 오 의원은 중립이지만 채 의원은 윤 후보자 임명에 찬성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찬성의견이라 윤 후보자 임명에 ‘찬성 : 반대 : 중립’이 ‘10 : 6 : 1’인 상황이다. 한국당으로선 10 대 6의 싸움을 해야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당은 당선 무효형으로 잃게된 이완영 전 의원의 법사위원 자리에 황교안 대표 측근인 정점식 의원을 보임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의원직 상실 때는 위원 전반적 조정이 필요하다며 거부하고 있다. 한국당으로선 정 의원 보임이 성공하더라도 위원 수의 열세를 안고 청문회를 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