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협회·기업과 최종 일정 조율
서울 거점으로 5G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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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 제재 완화를 내비친 가운데 화웨이도 국내 활동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화웨이는 전세계 최초로 서울에 설치한 5G 오픈랩의 운영을 이르면 이달중 시작한한다.
7일 화웨이에 따르면 한국화웨이와 일부 기업들이 5G 오픈랩의 참여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5G 오픈랩은 지난 5월 30일 화웨이가 서울에 개소한 5G 연구소로 중소기업·스타트업 등 화웨이 파트너사들에게 5G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화웨이는 5G 오픈랩에 앞으로 500만 달러(약 58억 5,000만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화웨이의 비전과는 별개로 5G 오픈랩은 개소 이후 한 달여 동안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미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5G 오픈랩에 관심을 보이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말 개소식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비공개 행사로 치러졌다.
하지만 최근엔 IT 관련 협회와 개별 중소기업들이 꾸준히 방문해 화웨이와 5G 오픈랩 이용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협회의 경우 수백 곳에 달하는 회원사들이 5G 오픈랩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화웨이와 조율하고 있다. 화웨이는 빠른 협의가 이뤄진 일부 기업과는 이달 내로 서류 절차를 마무리하고 테스트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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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관계자는 “5G 오픈랩 참여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서류 절차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일정을 최종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5G 오픈랩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앞으로 본격화될 5G 시대에 주도권을 잡으려면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5G 오픈랩의 연구방향을 5G 시대의 핵심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커넥티드 자동차 △로봇 △스마트 제조로 정한 바 있다. 5G 오픈랩은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이용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화웨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모든 시설·장비 이용은 무료이며 해당 기업이 원할 경우 테스트가 끝난 뒤 화웨이와 중장기적인 협력을 지속할 수도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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