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현재 수사권 조정안 ‘우회 반대’…직접 수사는 “점진적 축소·폐지”
“올 2월쯤 일행들과 양정철 만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입을 굳게 다문 채 청문위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윤 후보자는 이날 “강자 앞에 엎드리지 않았고 불의와 적당히 타협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사건과 선거 사건에서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고 정치 논리를 따르거나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호욱 기자 biggun@kyunghyang.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59)가 경찰 수사를 검찰 지휘 아래 둬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오른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검찰의 수사 지휘권 폐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윤 후보자는 검찰의 직접 수사는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윤 후보자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의 본질적 운용은 소추(공소 제기) 기능에서 비롯된다”며 수사지휘권 유지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윤 후보자는 검찰의 직접 수사에 관해 “국가 전체적으로 반부패 대응 역량이 제고된다면 꼭 검찰이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 당장은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되 장기적으로는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수사지휘) 기능을 유지한 채 직접 수사 기능은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취지냐”고 묻자 윤 후보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검경이 일방적 지휘 관계가 아니라 수사과정에서 자주 대면하고 실시간 정보를 공유해서 합당한 결론을 내고…”라고도 했다. 검찰 수사 기능을 분리한 수사청 설립에 대해선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찬성했다.
윤 후보자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회동을 두고 “올해 1, 2월쯤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이후에는 2번 만났다”고 말했다. 2015년 말 양 원장과 처음 만났을 때 “국회의원 선거 출마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정치적 사건과 선거 사건에서 정치 논리를 따르거나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진·윤지원 기자 onejin@kyunghyang.com
▶ 최신 뉴스 ▶ 두고 두고 읽는 뉴스 ▶ 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