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만CGT·6척 수주해 24만CGT 중국 앞서
상반기 누적 수주량으론 중국에 이은 2위
삼성중공업이 최근 건조에 성공한 세계 최대 크기(2만3000TEU급)의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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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선박 수주량 1위를 두 달 연속 이어갔다.
9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18척, 66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중 국내 조선사들은 절반 가량인 6척, 34만CGT 규모를 수주했다. 이는 중국(7척·24만CGT)을 앞서는 규모이며 일본은 5척, 9만CGT로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상반기 누적 수주량은 317만CGT, 69척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하며 중국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수주량 1위를 차지한 중국은 432CGT, 176척으로 점유율 42%를 차지하며 11%p 격차를 보였다. 다만 지난 4월 당시 중국과 점유율 격차가 18%p까지 벌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 조선사들이 2분기 격차를 상당 부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한국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111만CGT·14척), 일본(110만CGT·62척)이 3·4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7889만CGT로 전월대비 2% 줄었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2062만CGT로 전년 동기대비 약 10% 늘어 점유율 26%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은 2870만CGT로 수주잔량이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했으며 일본도 1405만CGT로 26% 줄었다. 중국과 일본의 점유율은 각각 36%, 18%다.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도 전월대비 41% 줄어든 112만CGT, 37척을 기록했다. 상반기 발주량도 1026만CGT로 전년 동기대비 42% 줄었다. 특히 선종별로 발주량 감소폭이 커 눈길을 모았다. S-맥스급 유조선의 상반기 발주량은 33만CGT로 전년 동기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고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은 206만CGT로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했다. 초대형 유조선(VLOC)와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은 각각 48만CGT·11척, 57만CGT·10척이 발주되며 각각 전년 동기대비 72%, 50% 급감했으며 벌크선(92만CGT·27척) 역시 56% 줄었다.
선종별 선가와 관련해서는 LNG선과 컨테이너선의 경우 가격 변동 없이 각각 1억8550만 달러, 1억11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유조선은 50만 달러 하락한 9250만 달러로 형성됐다.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월과 같은 131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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