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등 한미동맹 발전과정 기록…주탑은 인천상륙작전 상징
정경두 국방장관·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참석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평택에 있는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에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상징하는 높이 5m의 조형물이 설치됐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10일 오전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서 '한미동맹 상징조형물 제막식'을 개최했다.
가로·세로 각각 15m, 높이 5m인 이 조형물은 '함께하는 내일,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한미 장병이 협력해 역경을 극복해온 모습을 형상화했다.
인천상륙작전을 상징하는 주탑은 한미 양국 군인들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험난한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원형으로 설치된 '역사의 벽'은 6·25전쟁 이후 한미동맹의 발전 과정을 각각 담았다.
바닥에는 북한의 남침과 정전협정 조인, 한미연합사령부 창설과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이전 등 한미동맹의 주요 역사를 시간순으로 보여주는 '역사의 시계'와 6·25전쟁의 주요 전투 등을 표시한 '한반도 조형'이 설치됐다.
한미 장병이 힘을 합쳐 이 땅을 지켜냈다는 의미들이 담겨있다.
원 바깥쪽에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상징물 아래 각 군의 특징과 한미 양국 군의 창설이 기록돼 있다.
이 조형물은 한미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하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미국 육군성에 기부한 것이다.
국방부는 "이 조형물이 주한미군 중심부인 캠프 험프리스 기지 내에 설치됨으로써 1953년부터 굳건히 이어져 온 한미동맹을 상징하게 됐다"며 주한미군이 용산시대를 마감하고 평택으로 이전한 것을 기념하는 뜻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사령부가 서울 용산을 떠나 새로 둥지를 튼 평택 캠프 험프리스는 여의도 면적의 5배인 1천467만7천㎡(444만평)에 달해 외국에 있는 미군기지 중 단일기지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 및 회원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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