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입수돗물 '미추홀참물'서 발견…인천시 "장시간 햇빛에 노출 원인"
미추홀참물 홍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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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피해주민에게 제공한 병입 수돗물 '미추홀참물'에서 이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주민의 반발을 샀다.
10일 시에 따르면 서구 검암동에 사는 한 주민이 시에서 제공받은 미추홀참물(1.8L)의 페트병 바닥에 녹색 이끼류가 있다며 시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적수 사태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며 각종 불편을 겪고 있는데, 인천시가 지원한 페트병 수돗물조차 믿고 마실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는 문제의 수돗물 페트병이 지난 5월 22일 생산돼 15일간 야외에 노출돼 있었고, 주민에게 전달된 시점으로부터는 약 20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병입수돗물은 판매용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관기간이 짧고, 장기간 햇빛에 노출시 이끼류 발생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병입 수돗물의 유효기간이 3개월이지만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면 이끼류가 발생 할 수 있어 매번 지원시마다 이를 고지(유인물 배부)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비상 공급시에는 이러한 사실을 주민에게 충분히 공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시는 해당 병입수돗물 용기를 수거해 이물질에 대해 분석하는 한편 유통 과정상의 문제점 보완과 보관 및 음용방법에 대한 안내(고지)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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