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NC다이노스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31)를 본 첫 인상이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스몰린스키는 경기 전 연습 시간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많은 타격 훈련을 하며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올 시즌 NC는 외국인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투수인 에디 버틀러를 대신해 크리스티안 프리드릭과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대신한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선택했다.
타자인 스몰린스키는 나성범과 양의지의 부상으로 빠진 현재 타선에서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
NC다이노스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가 SBS스포츠 이종열 위원과 이동근 캐스터와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이종열 위원 제공 |
스몰린스키를 포함해서 외국인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KBO리그 적응이다. 스몰린스키는 13일까지 3경기에 출전해 10타수 3안타 타율 0.300, 볼넷1, 삼진1개로 성적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 섣부른 감이 있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래서 적응이다. KBO리그는 스몰린스키에겐 처음 경험하는 무대다. 주로 뛰었던 리그와 투수 유형과 스트라이크존이 다르기 때문에 익숙해 져야 하는 게 급선무다.
스몰린스키는 유격수를 보았으며 졸업을 앞두고 타율 0.441, 홈런13개, 타점 49를 올리며 2007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70번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됐던 유망주이다.특히 고교시절에는 미식축구도 같이 했다. 포지션은 쿼터백이었다. 미국 학생들 중에 가장 운동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하는 종목이 미식축구다. 그 중 쿼터벡은 운동능력과 명석한 두뇌가 필요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이런 면에서 스몰린스키의 운동능력은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
메이저통산 기록은 5시즌 608타수 143안타 16홈런 67타점 43볼넷 123삼진으로 타율 0.235를기록 했었다. 그 중 가중 득점창출 능력은 wRC+ 82로 평균 이하 정도의 타격을 보여줬다. 하지만 트리플A에서는 1025타수 안타 43홈런 149타점 111볼넷 213삼진 타율 0.273, 출루율 0.353, 장타율 0.476의 기록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이동욱 NC 감독이 이야기하는 장점은 중장거리 타격과 빠른 발 그리고 수비 능력을 꼽았다. 또한 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도 한 가지 능력보다는 멀티로 잘하고 싶은 것이 장점이자 바람이라고 말했다.
밝게 웃는 얼굴에서 보이는 하얀 치아가 매력적인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인 스몰린스키는 쿼터벡 출신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넘쳤다. 이를 바탕으로 팀의 중심역할을 하게 되면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의 몫까지 충분히 가능하다.
중요한 건 좌, 우중간을 가르는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나와야 한다. 매 타석에 떨어지는 변화구를 골라내며 라인드라이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면 스스로 원하는 좋은 타격이 나올 것이다.
스몰린스키는 KBO리그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상대 투수의 영상과 기록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었다. 필자도 그런 스몰린스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올 시즌 NC에서 활약하는 스몰린스키를 기대한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사진=이종열 위원
영상제공=DC베이스볼
기록=위키백과 영문판, 베이스볼 레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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