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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의 중국 화웨이에 대한 신규 판매 승인이 빠르면 2주 이내에 이뤄질 수 있다고 로이터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부품판매 등 화웨이와 거래를 하려면 미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직후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월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 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국가안보에 우려가 없는 제품에 한해 화웨이 판매 면허가 발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두 반도체 제조업체는 로스 장관의 발언을 계기로 더 많은 판매 면허를 신청했다고 로이터에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 제조업체의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콘퍼런스에서 미국 고위 관리부터 2~4주 이내 면허가 승인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화웨이가 지난해 사들인 부품 700억 달러 가운데 110억 달러는 퀄컴, 인텔, 마이크론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구매했습니다.
어떤 제품이 화웨이 판매 승인을 받을지는 아직 불명확합니다.
미 상무부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현재 모든 면허를 평가하고 있고, 국가 안보 이익에 최선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에릭 허쉬혼 전 상무부 차관은 면허를 재검토하는 정부 관리들의 문제는 그들이 미 행정부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는 데 있다며 정책의 불확실성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2분 전의 정책이 2분 뒤에는 아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화웨이의 대변인은 일부 제재 완화에도 자사가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계속 남는 것에 대해 "미 납품업체가 임시 면허를 신청하는 것보다는 거래제한 명단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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