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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홍콩에서 10만명 이상이 참석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경찰과의 충돌로 인해 사상 초유의 폭력사태로 번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샤틴지역에는 주최측 추산 11만5000여명이 모여 '악법 철폐' 등의 플래카드를 걸고 행진을 진행했다.
초반에만 해도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는 이날 오후 5시 이후 시위대를 해산하려는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확대됐다. 일부 경찰이 경고없이 시위대를 진압하고 최루 스프레이 등을 뿌리자, 시위대는 도로를 점거한 채 바리케이트를 치고 경찰과 대치했다. 이 같은 교차로 교착상태는 오후 8시 이후까지 이어졌다.
밤이 되자 시위대 일부는 인근 쇼핑몰로 들어가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다. 시위대 일부는 현장을 떠나기 위해 쇼핑몰에서 연결된 지하철역으로 가고 있었으나, 갑작스레 경찰이 이들을 진압하며 충돌이 확대됐다고 SCMP는 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자들이 쇼핑몰 내에서 물병, 우산 등을 던지고 맞서면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SCMP는 "도시 전역의 TV에 헬맷과 마스크를 쓴 젊은이들에 의해 경찰이 구타당하는 모습이 방영됐다"며 "시위대 또한 쇼핑몰에서 구타당하고 최루 스프레이로 공격당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위대에 쫓기던 한 경찰은 사태를 취재하던 기자가 "그 또한 홍콩사람"이라고 막아서며 구타를 피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시위대의 부상규모는 확인되지 않았고, 최소 7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샤틴 시청 인근에서 33명을 불법집회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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