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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임명에 정국 급랭…與 “국민의 검찰” vs 野 “임명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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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현안에 악재될라 짧은 논평

한국당 “대놓고 야당 탄압” 발끈

“이번 주내 추경처리 물 건너 가”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여야 사이가 한층 더 냉랭하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마음에 맞는 인사라고 주장했고,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윤 후보자가 야권 탄압을 할 인사라며 임명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17일 윤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서 짧막한 의견만을 내놨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만이 “윤 후보자가 새로운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다”며 “권력 검찰이 아닌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라는 국민의 명령에 충실하고 국민의 뜻을 따라서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야권은 강경한 어조로 윤 후보자 임명 수순을 질타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이 윤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강행한 장관이 벌써 16명이 됐다”며 “청문회에서 거짓말하고 결정적인 흠결이 드러나도 대통령과 코드만 맞으면 된다는 불통 국정운영이다”고 했다.

황 대표는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를 가볍게 여기기에 막무가내 인사를 밀어 붙이느냐, 인사청문회는 왜 하느냐”라며 “국회에서 부적격자로 판명됐는데 정치적인 중립을 지킬 수가 있겠느냐, 대통령과 정권의 코드만 살피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이런 검찰총장을 임명해놓고 패스트트랙 관련 수사를 받으라고 하는데, 이건 대놓고 야당을 탄압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윤 후보자 임명을 철회하라”고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입장문을 통해 “검찰총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국민 앞에 대놓고 거짓말을 하고 대통령은 그런 검찰총장을 위해 대놓고 국회를 무시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며 “대통령은 윤 후보자가 검찰개혁의 적임자라 강변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검찰총장의 개혁을 누가 신뢰하겠느냐”고 했다.

윤 후보자 임명이 강행에 여야가 대치하기 시작하면서 정국은 한층 더 냉랭해질 전망이다. 여야는 이미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복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 국정조사 등 사안을 이유로 대치를 이어가고 있었다. 야권은 정 장관을 해임하고 국정조사도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본다”며 “이번 주내 추경 처리가 물건너갈까 걱정”이라고 했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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