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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 ‘노딜 브렉시트’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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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유력 존슨 “안전장치 반대” / 헌트 현 외무도 “백스톱은 죽었다”

세계일보

다음주 선출될 영국 차기 총리 후보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에 담긴 ‘백스톱’(안전장치) 조항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재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터라 누가 총리가 돼도 브렉시트 합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총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은 전날 열린 당 대표 경선 토론회에서 안전장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브렉시트 최대 쟁점인 안전장치 조항은 기한 내 영국과 EU가 미래관계 합의에 실패하더라도 타결될 때까지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잔류할 수 있도록 했다.

두 사람은 안전장치의 수정이 아닌 폐기를 주장했다. 존슨 전 장관은 토론회에서 “(브렉시트) 시한과 일방적인 탈출구 또는 백스톱을 위해 공들인 모든 장치와 구실, 보완 내용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헌트 장관 역시 “백스톱은 현 상황에서는 죽었다”며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은 ‘노딜 브렉시트’를 위해서 의회를 정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의 한 경선 캠페인 관계자는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에 “존슨이 브렉시트를 앞둔 10월 1,2주가량 의회 정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강경론자인 존슨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해도 10월31일 예정대로 EU를 떠난다는 입장이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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