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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사의..후임엔 은성수 1순위, 김용범·조성욱도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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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인사권자 선택 넓히는게 도리"

정치권선 내년 강릉 출마 관측도

후임에 관료 출신 가능성 크지만

행시 기수 등 고려땐 은성수 앞서

민간선 이동걸·김광수 회장 거론

내달초 국방 포함 10개 부처 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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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최 위원장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수출규제 관련 브리핑 도중 자산의 거취와 관련해 “이번에 상당폭의 내각 개편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임기 3년의 자리지만 이럴 때 인사권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청와대에) 최근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달라진 게 없다”고 짧게 답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내년 4월 총선 때 최 위원장이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강릉에서 여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후임 금융위원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원회 출범 당시 초대 위원장인 전광우 전 위원장을 제외하고 줄곧 관료 출신들이 위원장을 맡아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민간보다는 관료 출신에 무게가 실린다. 가계부채·혁신금융 등 금융위 정책들이 청와대로부터 신뢰를 받아왔기 때문에 민간 출신을 데려와 조직 개혁에 나서기보다는 기존 정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이어갈 관료 출신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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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한 가운데 김용범 전 부위원장과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새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민간에서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청와대의 검증 대상에 올라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위원장 후임으로는 은성수 행장이 1순위로 거론된다. 은 행장은 군산고 출신으로 행정고시 27회다. 최 위원장이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을 지낼 때 직속 국제금융국장이었고 이후 최 위원장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기재부를 떠난 후에는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거쳐 2017년 9월부터 수출입은행장을 맡고 있다. 기재부 국제금융 라인의 적통으로 분류하지만 수은 행장을 지내면서 국내 금융도 섭렵했다. 행시 기수도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33기)보다 여섯 기수나 앞서 엘리트 집단인 금융위 관료들을 이끄는 데도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다만 금융위 내부에서는 은 행장의 성품이 온화한데다 관료 커리어 대부분이 국제금융 부문에 치우쳐 있어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용범 전 부위원장이 후임 금융위원장 후보로 급부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 전 부위원장은 광주 대동고 출신으로 행시 30회다. 5월 후배 관료들의 길을 터주기 위해 부위원장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최 위원장과 함께 최장수 장·차관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자본시장국장·금융정책국장·사무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금융위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다. 일각에서는 그가 증선위원장 시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처리와 관련해 여당 일부 정무위원들과 갈등을 빚었던 점이 이번 인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김 전 부위원장은 32년간 금융 관료 생활을 하면서 정치권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실제 삼성바이오 사태 처리 과정에서도 당시 홍영표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위원장은 여권 중진인 송영길 의원과 고교 동문이며 친문계 핵심인 전해철 의원과도 막역한 사이로 전해진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김 전 부위원장은 6월 청와대 경제수석 인사 검증 때 이호승 전 차관과 함께 검증 대상에 올라간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에서도 삼성바이오 문제를 큰 결격 사유로 보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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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조성욱 교수는 차기 금융위원장으로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기업재무 전문가인 조 교수는 서울대 경영대 최초의 여성 교수로 2013년부터 증권선물위 비상임위원을 맡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건 등을 처리하기도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여성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총선 출마로 낮아지는 여성 장관 비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조 교수의 입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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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경제수석을 지낸 윤종원 전 수석도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물망에 오른다. 행시 27회로 거시정책 전문가로 조직 장악력도 뛰어나다. 다만 최근 승진한 손병두 부위원장과 같은 인창고 출신이라는 점이 인사권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에서는 이동걸 산은 회장도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조선과 해운 등 분야에서 굵직굵직한 구조조정 이슈를 대과 없이 처리한 것이 강점이다. 금융위 관료 출신인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도 거론되지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최 위원장이 이날 전격적인 사의 표명을 하면서 개각 규모는 10명 안팎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개각 시기는 8월 초가 유력하다. 당초 문 대통령이 이달 안에 개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북한 소형 목선 경계 실패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5월 임명된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의 꼼꼼한 업무 스타일도 쉽게 개각을 단행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유 사회부총리,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가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법무부 장관에는 조국 민정수석이 가장 유력하지만, 일각에서는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복지부 장관에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거론된다. /윤홍우·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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