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황 대표가 회동 후 창가로 가서 1분30초가량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멀리 있어서 대화 내용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회동이 마무리되면서 다른 당 대표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창가로 이동하면서 대화 기회가 마련된 것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그동안 양자 회동을 고집하다가 15일 전격적으로 양보하며 5자 회동에 응해준 황 대표에 대해 나름의 성의를 보인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회동 후 국회로 돌아와 브리핑을 한 황 대표는 이와 관련해 “그냥 대통령과 잠깐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이해해 달라”면서 “단독 회동을 하지는 않았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5당 대표가 모여서 이야기하다 보니 준비한 이야기도 다 못했다”면서 “의미 있고 깊이 있는 대화, 실질적 대화가 이뤄지려면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가 만나서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같이 저녁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자”고 5당 대표들에게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황 대표는 “일정이 있기 때문에 어렵다”고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새롬·이우림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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