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노조에 막혔던 팰리세이드 증산하기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높은 인기로 출고 대기 기간만 1년 가까이 걸리는데도 노조의 반발로 생산량을 늘리지 못했던 현대차 대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팰리세이드가 결국 증산되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울산 4공장에서 생산 중인 팰리세이드를 2공장에서도 공동 생산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노사는 19일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작년 말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만 누적 계약 물량이 9만6600여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월 생산량은 8600대에 그쳤다. 공급 물량이 부족하자 4공장뿐 아니라 2공장에서도 팰리세이드를 생산하자는 방안이 나왔다. 그러나 4공장 노조가 이에 반발했다. '생산량을 2개 공장이 나눠 가지면 4공장 근로자의 특근 일수가 줄어 임금이 감소한다'는 이유였다.

이렇게 증산이 지연되는 사이 출고를 기다리다 지쳐 계약을 포기한 소비자만 2만1700명을 넘어섰다. '노조 이기주의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자 노사는 향후 주문량이 감소하면 2공장부터 생산량을 줄이기로 하는 조건하에 공동 생산에 합의했다. 노사는 그러나 증산 물량 등은 최종 합의하지 못했다.





윤형준 기자(bro@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