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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항일 ‘봉오동 전투’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 음악극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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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서울시예술단 모두 참여 / 일대기 그린 ‘극장 앞 독립군’ / 23일 쇼케이스… 9월 본공연

서울시예술단의 ‘극장 앞 독립군’이 공연가에서 주목 받고 있다.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및 내년 봉오동전투 승전 100주년을 기념해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이야기로 만든 대규모 음악극이다.

일본 대한 무역보복에 대응하는 일본 상품 불매 운동 등 ‘대일항전’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영화 ‘봉오동 전투’까지 개봉을 앞둔 상황이어서 서울시예술단의 홍범도 장군 일대기 역시 큰 기대를 받는다. 더욱이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사상 최초로 7개의 서울시예술단이 모두 참여하는 대형 음악극이다.

세계일보

서울시예술단의 ‘극장 앞 독립군’ 출연진이 지난달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며 공연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극단장인 김광보 연출하에 서울시국악관현악단·청소년국악단, 서울시무용단, 서울시합창단·소년소녀합창단,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극단,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이 참여한다. 덕분에 극 중 나오는 노래 24곡은 90년대 대중가요, 모던 록, 국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로 변화한다. 오케스트레이션 역시 오케스트라, 국악 앙상블의 다양한 조합을 넘나든다.

구성 역시 홍범도 장군이 자신의 일대기를 연극으로 상연하게 되는 내용의 ‘메타극’ 방식으로 제작된다. 카자흐스탄에서 노후 생활을 하던 홍범도가 직장을 구하는 데서 시작해 시공을 오가며 그의 일대기를 그린다. 김광보 연출은 “일제 강점기 폐쇄 직전의 극장에서 연극을 하는 행위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현재 우리 시대와 어떤 부분이 맞닿아 있으며 그런 시대 상황에서 연극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연출 의도를 전했다.

첫 통합프로젝트에 세종문화회관은 잔뜩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산하 예술단을 보유한 제작극장의 정체성을 살려 대표 레퍼토리 작품을 개발하고자 세종문화회관 역사상 최초로 예술단 통합 브랜딩 공연을 선보인다”며 “독립운동 100주년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앞으로 100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승화시키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본 공연은 9월 20일인데 주요 장면을 미리 선보이는 쇼케이스를 7월 23일 저녁 8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야외무대에서 40여분간 진행한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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