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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日애니메이션 업체 방화로 33명 사망…18년만의 최악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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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노컷뉴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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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회사인 ‘교토 애니메이션’건물에서 18일 방화로 큰 불이 나 33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을 입었다.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이는 40대 용의자는 현장에서 붙잡혔으나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2001년이후 18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방화 참사라고 보도했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교토시 후시미구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건물엣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1층 현관에 들어온 40대 남자가 갑자기 휘발유로 보이는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여 두차례의 폭발과 함께 건물 2-3층까지 불이 치솟았다.

소방차 30여대가 출동해 5시간에 걸친 진화작업 끝에 불은 잡혔으나 3층짜리 건물은 전소했다.

불이 발생했던 당시 건물안에는 직원 74명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3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숨진 직원들은 1층에서 2명, 2층에서 11명, 2층에서 3층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1명, 3층에서 옥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19명이 발견됐다.

경찰은 불이 1층에서 단숨에 번져서 위층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으로 보고 사망자들의 신원확인을 서두르는 한편 19일 소방과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용의자는 41세 간토지역 거주 남성으로 현장에서 100m가량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체포직후 자신이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붙인 사실을 인정했다.

용의자는 다리와 가슴 등에 큰 화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정확한 범행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용의자가 방화전후 “표절이나 하는 주제에” “죽어라” “라이터로 불붙였다”라는 말을 외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교토 애니메이션’에 근무한 경력이 없고 회사와의 관계도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범행현장 근처에서 휘발유를 넣는 휴대캔이나 칼, 망치 등이 발견됐으나, 용의자의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타 히데아키 교토 애니메이션 사장은 “몇 년전부터 적지않게 ‘죽어라’와 같은 살인 메일이 회사로 왔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2001년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방화추정 화재로 44명이 사망한 이후 18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방화참사라고 전했다.

교토 애니메이션은 1981년 창업한 이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케이온’ 등 큰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업체로 직원 160여명을 두고 교토부(府) 우지(宇治)시와 교토시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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